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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12일 연중 제18주간 토요일

 

세상의 악 앞에 우리는 때로 무력함을 느낍니다. 오늘 복음에는 주님의 제

자들이 겪는 무력함이나 할 수 없음이 세 번(16.19.20절 참조) 나오고, ‘불신

이나 약한 믿음’, 그리고 올바른 믿음도 여러 번 나옵니다(17.20 절 참조).

마태오는 주님의 파스카(죽음과 부활, 승천) 이후 물리적으로 예수님의 현존

을 더 이상 체험할 수 없는 초대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 그래서

예수님께서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신 때(17.1-13 참조), 마을에

남아 있는 제자들의 상황, 곧 세상 속 교회의 현실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.

이렇게 오늘 복음은 악을 물리치지 못하는 교회의 무능, 그것을 가능하

게 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대비시킵니다. 제자들은 예수님께 악을 물리칠 권

한과 온갖 질병을 고쳐 줄 능력을 받고도(10.1 참조), 악에 눌려 신음하는 이

들을 고쳐 주지 못합니다(17.16 참조).

오늘 복음이 말하는 믿음은 무엇입니까? 복음사가의 구도에 따르면 그

답은 바로 앞의 이야기, 곧 주님의 거룩한 변모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

.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.”(17.5)하고

말씀하셨습니다.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옵니다(로마 10.17 참조).

예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, 자녀들

도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. 우리가 예수님의 말

씀을 참으로 듣는다면 우리는 악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됩니다. 왜냐하면 악은

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.

복음 사가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약한 이들이라고 말합니다(마태 6.30; 16.8;

28.17 참조), 어려움 앞에서 약한 믿음은 불신앙으로 변하기 쉽습니다. 우리

의 믿음, 우리의 신앙이 사라지지 않도록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 온전

히 의탁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합시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